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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이야기 1편

검을 현, 내 천, 현천이라는 이름 | 산동면 현천마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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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천마을 이야기 1

검을 현, 내 천,
현천이라는 이름

玄
마을 뒷산의 능선이 한자 현(玄)을 닮았다고 전해집니다.

처음 이 마을 이름을 들었을 때 조금 낯설었습니다. 현천. 발음은 부드러운데 뜻이 바로 떠오르지 않는 이름이었습니다. 마을 어르신께 여쭤보니, 이름은 마을을 둘러싼 산과 물에서 왔다고 하셨습니다.

玄검을 현, 마을 뒷산의 모양
川내 천, 마을 뒤를 흐르는 개울

뒷산이 쓴 첫 글자

현천마을은 구례 산동면 북서쪽, 계천리에 있습니다. 남원과 도 경계를 이루는 산자락에 기대어 자리를 잡았는데, 마을 뒤에 솟은 산이 견두산입니다.

구례군이 정리한 마을 자료에는, 이 견두산의 모양이 한자 현(玄) 자처럼 생겼다는 설명이 나옵니다. 마을 쪽에서 능선을 올려다보면 봉우리와 골짜기가 겹치는 모습이 정말 붓으로 쓴 글자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이름의 첫 글자는 그렇게 산이 정해준 셈입니다.

개울이 쓴 두 번째 글자

두 번째 글자 천(川)은 마을 뒤를 흐르는 내에서 왔습니다. 이 개울에는 오래된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옥녀봉에 사는 옥녀가 날마다 내려와 빨래를 하고, 그 곁에서는 선비가 낚싯대를 드리우고 고기를 낚았다는 이야기입니다.

옛사람들은 이런 풍경을 어옹수조(漁翁水釣), 늙은 어부가 물가에서 낚시하는 그림 같은 경치라고 불렀습니다. 산이 글자를 닮았고, 개울가 풍경이 그림 같았으니, 그 아름다움을 담아 현천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합니다.

마을 이름에 얽힌 이야기는 구례군 마을 자료와 마을에 전해지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전해지는 이야기인 만큼 세부 내용은 조금씩 다르게 전해지기도 합니다.

포스터 속 그 마을

구례 산동면은 전국에서 산수유나무가 가장 많이 모여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봄이면 면 전체가 노랗게 물드는데, 그중에서도 현천마을은 산수유마을 포스터의 배경이 된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돌담을 따라 산수유나무가 가지를 늘어뜨리고, 그 뒤로 견두산이 병풍처럼 서 있는 풍경. 사진으로 보던 그 장면이 바로 이 마을 골목입니다. 마을 입구 느티나무 옆 정자를 지나 돌담길로 들어서면, 길이 미로처럼 구불구불 이어집니다.

이름을 알고 나면 보이는 것

민박 마루에 앉아 있으면 저녁마다 견두산 능선이 먼저 어두워집니다. 이름의 유래를 듣고 나서는 그 능선을 볼 때마다 글자를 찾게 됩니다. 마을 뒤로 흐르는 내를 따라 걸을 때도 옥녀와 선비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떠오릅니다.

현천마을에 오시면 도착하자마자 산부터 한번 올려다보세요. 이름을 알고 보는 마을은 조금 다르게 보입니다.

견두산이 보이는 방에서 머물러 보세요

현천 돌담민박은 돌담길 안쪽, 마을 뒷산이 보이는 시골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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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 현천 돌담민박 · 대표 김준수 · 주소 전라남도 구례군 산동면 계천리 현천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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